약 10개월 만에 예약해 놓은 출장 여행을 출발했다. 인천 -> 쿠알라룸푸르, 그리고 출장도 거의 내 돈으로 가야하는 부분이 많아서, 숙박도 최대한 아껴서 간다. 그래서 선택한 곳이 푸트라자야 메리어트 이다.
한달 반을 출장 여행가는 것이기 때문에 짐도 많을 것 같아서 1+1항공권에 마일리지 업그레이드 또한 작년 10월엔가 예약했다. 그렇게 출발한 출장 여행 시작이다.
쿠알라룸푸르는 아시아나는 안가서, 대한 항공으로 예약하기도 했고, 1+1 되는 카드가 대한항공 예약밖에 안된다. 그리고 마일리지로 업그레이드를 했으니, Prestige Class 라운지도 가본다.
입구는 한산한데, 안에 들어가면 절대 한산하지 않다. 진짜 사람들이 많다.
그래도 지난 번 여기 맞은 편에 위치한 마티나 골드보다 커피도, 컵라면도, 다양한 음식들도 대한항공 라운지가 더 잘되어 있는 느낌이다. 커피도 스타벅스 커피를 쓰고 있고……
다양한 디저트 들도 있고, 토마토 소스 새우 요리나, 떡갈비 같은 것, 떡볶이도 맛이 여기가 더 낫다.
게다가 생맥주도 테라, 스텔라 두 종류가 있다. 스텔라 마셔봤는데, 시원하니~~ 좋다.
컵라면도 마티나 골드와 다르게 비닐이 씌워져 있는 채로 신라면과 튀김우동 작은 크기가 있는데…..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가방에 넣어가는 분위기다. 분명 외부로 반출 금지라고 적혀 있는데도 가져간다. 앉아서 먹고 있는데, 한 가족(아빠, 엄마, 아들)은 컵라면 5개를 들고 오더니, 몽땅 가방에 넣더라는.-.-;,
뭐 한 두번 있는 일이 아니니 직원들도 그려러니 하는 분위기다.
암튼 그렇게 몇년만에 대한항공 비즈니스 라운지를 즐기고, 쿠알라룸푸르로 출발하는 비행기를 타러 간다.
사진을 찍었는데, 대한항공은 안나오고 몽땅 델타 항공이다. ㅎㅎ
내가 타는 비행기는 반대편 게이트라서 대한 항공 비행기가 없었나보다. -.-;,
요렇게 내가 타고 갈 비행기다. A330 이라던데…. 조금은 구형인 것 같다.
그래도 뭐 프레스티지 좌석은 풀플랫, 완전 누워 갈 수 있는 좌석이다.
출발하면서 찍어보는, 비즈니스 좌석 …… 음…. 이렇게 앉아서 다리를 뻗으면 좌석이 길게 느껴진다.
그런데 실제로 좌석을 수평하게 눕히고 보면, 다리가 저 끝에 닿을 듯 말듯 하다.
비행기가 이륙하고, 사전 주문했던 음식들을 주신다. 마치 사육 -.-;, 당하듯이…..
애피타이저는 관자 요리다. 단호박 같은 것으로 소스 만든 것 같은데, 관자를 익힌 후 다시 냉장을 했는지, 시원하면서도 쫄깃 쫄깃 맛있다.
그 다음으로 나오는 애피타이저, 전체 요리…. 샐러드다. 맨 오른쪽 위에 꽃 같이 생긴 것이 연어인데,,,, 오늘 내 입맛이 이상한가? 아니면 프레스티지 라운지에서 많이 먹고 와서 그런가……. 암튼 채소들은 다 먹었는데, 연어는 1/4 밖에 못 먹었다. 뭔가 약간 비린 것 같기도 하고…..
다음으로 사전 주문한 본식인 황태 구이와 갈비찜이다.
다른 사람들은 그렇게 맛있다고 하는데, 난 이것도 맛있다는 느낌을 별로 못 받았다.
오히려 맨 왼쪽 위에 무말랭이와 오른쪽 아래 된장국이 맛있었다. 황태 구이는 구이라기 보다는 푹 쪄진 찜 느낌이였고, 오른쪽에 갈비찜도 갈비 고기는 장조림처럼 4~5조각 조그맣게 있는데 썩 맛있지 않았다. 오히려 옆에 아내가 사전 주문해서 먹은 토마토 소스 해산물 구이 그게 더 맛있었다.
다음에는 이거 말고, 나도 해산물 구이 먹어야지. ㅎㅎㅎ
그리고 식사 마무리로, 과일과 아이스크림을 먹고, 커피를 마셨다.
식사를 다 마친 후, 약 4시간을 쭉~쭉~ 날아간다.
비즈니스를 오랜만에 타서 누워서 영화보고, 아이패드에 받아 온 넷플리스 드라마 보고 하다보니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착륙 2시간 전 한… 4~5시간 비행기 타고 갈 때 쯤.. 마지막 간식이 나온다.
보통은 이렇게 샌드위치와 맨 왼쪽 위에 절임 토마토, 피클을 주는데…..
나는 미리 라면을 함께 달라고 주문을 했다. 그래서 오이 무침과 무채를 함께 주셨다.
그리고 비행기에서 먹는 라면…. 이건 비즈니스 타면 다른 메뉴보다 꼭 한번씩 먹고 싶은 메뉴다.
확실히 맛있다. 앞에 나왔던 관자 애피타이저 빼고, 마지막 아이스크림 빼고, 라면이 제일 맛있었다.
그렇게 약 10개월 전 예약했던, 출장 여행 비행기를 타고 쿠알라룸푸르 공항에 도착했다. 도착하고 보니, 승무원이 얘기해 준 것이 하나 있었는데, 타실 때 가지고 있는 비행기 좌석표로 조금 더 빨리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안내해줬다.
그래서 그게 어디지?? 하고 봤는데…. 이미그레이션을 가는 길에 이런 표시가 있다.
First & Business Class 전용으로 나가는 곳이다.
정말 여기로 나가는 사람이 별로 없어서 그런지 빨리 가는 듯 했다.
그러나…. 여기서 내려간 후 버스타고 가야한다. 그렇게 버스타고 가서 이미그레이션 있는 곳으로 가야하고, 사진 찍지는 못했지만, 협약 되어 있는 일본, 한국 등등은 우리 나라 자동 입출입 심사 처럼, 거의 동일하게 입국 심사를 받을 수 있다. 기계에 여권 찍고, 들어가면, 사진+지문으로 통과 끝이다~!!!
이렇게 약 한 달 반의 쿠알라룸푸르 출장을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