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생각 난 조금 오래 된 얘기를 해볼까 한다. 5년이 넘은 코로나 COVID-19 이전인 2017년 얘기이다.
그리고 그때 블로그에서도 언급 한 것을 다시 한 번 얘기해볼까 한다.

​대한 항공, 그리고 아시아나 항공의 마일을 가지고 에티하드 항공 A380 아파트먼트를 예약할 수 있게 되었을 무렵이다. 그때 당시 어쨌든 아시아나 마일로 엄청 싸게 에티하드 항공 A380 아파트먼트 퍼스트 좌석을 타기 위해 인천 → 뉴욕으로 바로 가는 아시아나를 안타고, 인천 → 나리타 → 아부다비 → 뉴욕 으로 둘러 둘러 갔던 적이 있다.

지금도 좌석이 있으면 탈 수는 있겠지만, 아마 없어진 것으로 알고 있고, 마일 차감도 1.5배 되어서 이제 사람들이 선호하는 스케쥴, 비행기는 아니다. 난 저 때도 시간이 꽤 많았던 것 같다. 그러니 저렇게 둘러 둘러 여행을 가지.=.=;,,,

​암튼 여기서 중요한 건 저렇게 돌아서 갔다는게 아니라……
보통 우리는 그 나라에 입국할 때 그 나라 공항에 도착 후 입국 심사를 받는다.
당연히 그 나라에 도착했으니, 입국을 위해 그 나라에서 들어가는 입국 심사를 ……

​그런데 저기 인천에서 뉴욕 가는 길 3 : 아부다비 → 뉴욕 은 다르다.
아부다비에서 뉴욕 가는 비행기는 미국 입국 심사를 아부다비 비행기 타는 곳에서 한다.
그래서 나와 같이 경유해 가는 사람은 없겠지만, 경유해서 거기서 뉴욕 가는 비행기를 타러 갈 때는 게이트로 최소 1시간 반 전까지 오라고 안내한다.
지금도 마찮가지 일 것이다.​

암튼 거기서 난 허름한 츄리닝 차림에 싸게 예약한 퍼스트 좌석 티켓을 미국 입국 심사관에게 보여줬고, 입국 심사관은 무엇인가 못마땅했는지…… 누가 이 티켓 사줬어? 무슨 목적에서 가는거야? 라고 물어보길래 스마트 폰에 캡쳐해 놓은 학회 참석 스케쥴을 보여주려했다. 그랬는데, 자꾸 스마트 폰을 꺼내지 말고, 말로 하라고 한다. 거기서 당황하기 시작했고, 여차 저차 열심히 설명을 하고 그 사람은 계속 못 마땅한 투로 얘기 하면서…… 입국 심사만 20~30분을 진행했다.​

그렇게 난 비행기를 무사히 타고, 뉴욕으로 가서 뉴욕 → 나이아가라 → 캐나다 → 다시 나이아가라 → 뉴욕을 오는 자동차 여행 코스 였는데, 나라간의 이동을 할 때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 나이아가라 미국쪽에서 캐나다로 넘어가는 게이트에서 남들은 1~2분만에 통과하는데, 나는 10분 이상 걸린다.
뭐지?? 그런데 한 참 후에 그냥 보내 주긴했다.

​그러나 캐나다 여행을 마치고 미국으로 들어오는 국경에서 다시 문제가 생겼다. 약 30분 붙잡혀 있다가, 아무래도 안되겠다고 저기~~~ 사무실 있는데 돌아서 거기 가야만 한다고 한다. 거기 안가면 못 들어온다고 했다. 뭐지? 뭐지??? 했는데, 가서 설명을 들어보니
“너가 미국에 들어온 최근 기록이 여권에 없어. 너는 지금 무단으로 미국을 들어왔었던거야. 그래서 넌 벌금을 내야 하고, 그 벌금을 내면 지금 이 자리에서 입국 도장을 찍어주고, 보내줄 수 있어” 였다.
그때 벌금도 상당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아…… 아부다비에서 뉴욕을 출발할 때 아부다비에서의 미국 입국 심사에서 잘못 된 것이구나.-.-;, 그 미국인 심사관이 허름한 차림에 내가 비즈니스도 아니고 퍼스트를 타니 넌 그 돈이 어디있어서 타냐? 하면서, 실랑이를 벌였고, 한참을 얘기하다가 미국 입국 도장을 안 찍어주고 보낸 것이였다.

여기서 얻었던 교훈은 두 가지가 있고, 그 두 가지는 해외 여행을 하면서 항상 지키는 것이다.
1. 스마트 기기에 스케쥴, 숙박 하는 곳, 목적(컨퍼런스 참석) 등을 캡쳐 해놓는 것보다는 종이 프린트를 가져가기
2. 그 나라를 입국 하고 나면, 입국 도장을 받았는지 반드시 확인하기

이렇게 이다. 특히 미국과 같이 가끔 입국 심사가 깐깐하다는 얘기가 많은 나라의 경우에는 반드시 저렇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