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10월 달랏 여행 마지막 날
달랏 여행 마지막날은 달랏 -> 인천으로 가는 제주항공 비행기 스케쥴이 오밤중이다. 정확한 스케쥴은 새벽 1시 20분인데, 이날 그마저도 연기되어 새벽 1시 55분에 출발할 예정이다.
이런 사항이 있을까봐, 아내가 미리 고!달랏 근처에 아주 저렴한 곳을 아고다에서 예약해 두었다. 머큐어 달랏 리조트 Mercure Dalat Resort의 경우 아코르 플래티늄 티어라면 레잇체크 아웃 요청을 해서 당연히 오후 4시까지는 해줄 줄 알았는데, 룸 업그레이드도 없었을 뿐 아니라, 체크아웃 하는 날이 하필 금요일이라 만실이라고, 오후 3시까지 레잇 체크아웃 요청을 했더니, 1시까지 밖에 안된다고 했다. 어? 이럼 계획에 차질이……. 그래서 다시 정중히 요청을 했다. 다음 옮기는 호텔이 체크인 시간이 오후 2시다. 그래서 2시까지 해줬으면 좋겠다. 그 전에 나가긴 할 것이다. 그래서 겨우 얻은 레잇 체크아웃 시간이 2시이다.
혹.시.나 이 레잇체크아웃 요청이 이상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을 위해 간략히 말씀 드리면, 몇 개월 전에 한 번 얘기한 적이 있는데, 아래 링크에서 언급한 호텔들의 경우 각각의 체인 호텔 티어 등급이 높은 경우 가능한 레잇 체크아웃을 4시까지 보장해주는 곳도 있고, 적당히 유동성있게 시간을 적용해주는 호텔도 많이 있다.
IHG의 경우 유료 멤버십인 앰버서더의 경우에는 인터컨티넨탈 호텔 숙박 시 오후 4시까지 레잇 체크아웃을 보장해주는데, 보장이 안되는 경우 1만 포인트(약 6~7만원 상당)를 대신 주기도 한다.
어쨌든, 난 내가 요청할 수 있는 요구를 한 것이고, 머큐어 달랏 리조트 측에서는 금요일, 만실이라는 이유에서 오후 1시(원래 기본 체크아웃 시간은 낮 12시)밖에 안된다는 것을 간신히 요청해서 오후 2시까지로 받아낸 것이다.
암튼 사설이 길었는데, 그렇게 위에 제주항공 비행기 출발 시간이 새벽 1시 넘어서 이기 때문에, 오후, 저녁에 잠시 쉴 수 있는 호텔을 3만원 이하에 아고다를 통해 예약을 했다. 간 곳은 1994 House 구글 평점이 5.0이다. 평점 남긴 인원이 167개 인데 모두 5.0이라니….. 리모델링 한지 얼마 안된 곳이라 그런가??ㅇ_ㅇ;,
| 1994 House 찾아 가는 길과 소개
머큐어 달랏 리조트에서 체크아웃을 오후 1시 50분 쯤 하고, 그랩을 불러서 왔다. 이동 거리가 짧아 거의 기본 요금 약간 넘게 나왔는데, 짐이 있어서 어쩔 수 없이~!! 그랩을 탈 수 밖에 없다.
이렇게 생긴 골목으로 들어가야 하는데, 차량이 들어가면 차 돌리기가 어려워서 이 앞에서 그랩은 내려준다. 그럼 여기서부터 약 3분 정도는 걸어 들어가야 한다. 캐리어도 끌고 가야하니, 짐 많으신 분들에게는 추천 안한다. 단, 짐 그리 안 많으신 분들께는 추천한다. 룸 사진은 못 찍었는데, 리모델링 한지 얼마 안되어서 깨끗하다. 단, 오후 6시부터 주인 아주머니가 휴대폰으로 영상을 보시는데 2층 방인데도 시끄럽게 소리가 들리는 단점이 있긴하다.-.-;,
3분 정도 걸어 들어가면, 일식 이자카야 같은 오픈된 식당 하나가 있고, 거기를 지나가면 이런 간판이 있으며, 간판 아래로 지나가면 바로 1994 House 이다.
이렇게 생긴, 베트남 가정집 같은 곳을 들어가면 왼쪽에 주방이 있고, 냉장고가 있다. 물론 주방은 투숙객 모두가 사용 가능하고, 컵라면, 음료수는 비용을 지불하고 먹을 수 있다.
음료수와 컵라면 등등 파는 것들 금액은 이렇게 냉장고 위에 적혀 있다. 우리는 여기서 1박을 할 것은 아니기 때문에 짐을 방에 넣어 두고, 다시 쓰언흐엉 호수(Xuan Huong Lake)를 산책했다.
| 쓰언흐엉 호수 산책과 달랏 야시장에서의 반짱느엉
그런데 어? 오늘은 가늘 날이라고 날씨가 맑다. (물론 나중에 저녁에 또 비가 오긴 했지만…) 그래서인지 쓰언흐엉 호수 주변으로 이렇게 길거리 음식을 파시는 분들이 하나 둘 자리를 만들고 앉아 계셨다. 가까이 가서 보니, 반짱느엉 Bánh Tráng Nướng과 음료수, 옥수수, 여러가지 꼬치 구이 등을 구워서 파시는 것이다.
와… 이렇게 조그만 의자 + 간단한 화로, 그리고 저렇게 순식간에 자리잡고 만들어서 판다는 것이 대단했다. 암튼 이렇게 몇개를 지나, 오늘도 역시나 달랏 야시장을 가보니, 여기도 길에 파는 곳이 많다. 그리고 그 뒤로 앉아서 드시는 분들도 많고….. 아내도 이게 맛이 궁금하다고 하나 먹어보자고 했다. 그래서 가장 사람들이 많이 앉아 있는 곳을 선택해서 주문해 먹어봤다.
왼쪽에 커다랗게 소스 한가득 있는 애는 “우리 집은 이렇게 넣어서 팔아”라고 보여주는 샘플이다. 그리고 위에 조그맣게 구워지고 있는 것이 실제로 만들어서 파는 것이다. 여기 안에는 건새우, 이름 모를 애들, 햄, 파 정도가 들어가 있고, 마요네즈 소스+쌀국수 먹을 때 찍어 먹거나 넣어서 먹는 빨간 색 조금 매콤한 소스를 한가득 뿌려준다. 즉, 거의 반이 소스 맛이다. ㅎㅎ
이렇게 만들고, 이 것을 반을 접어서 손에 잡고 먹을 수 있게 준다. 사진상으로는 꽤 커보이지만…. 음…. 그냥 간식으로 먹을 정도의 양이다. 맛은 당연히 단짠 맛에 건새우 덕분인지 약간 짭짤하고, 씹히는 맛도 꽤 있다. 그리고 비교하자면… 술안주로 양념된 오징어채(마요네즈와 소스로 버무려진)를 먹는 약간 그런 느낌인데, 한국 사람들이라면 안좋아할 수 없는 맛이다. 하나 금액은 25,000 VND 약 1,400원이다.
| 그랩 푸드 Grab food를 이용한 껌땀꼬하이에서의 껌승 배달
그렇게 간식으로 반짱느엉 Bánh Tráng Nướng을 먹고, 여기 저기 마지막 구경을 다닌 후, 1994 House 방에 다시 들어와 어제 먹었던 껌땀꼬하이에서 그랩 푸드를 이용해 껌승쫑과 사이드 메뉴로 돼지갈비 한 덩어리를 추가해서 주문했다.
주문은 5시 40분 쯤에 했는데, 도착 예정 시간이 5시 50분이었다가, 점점 늘어나서 실제 도착한 시간은 6시 25분쯤이었다. 총 주문한 것은 돼지갈비덮밥+계란 후라이 2인 분 + 엑스트라 돼지갈비 하나 이고, 이것 저것 막 할인 되어서 총 금액은 배달비 포함 102,960 VND 5,700원이다. 2인분에….. 와… 정말 저렴하다.
식당에서 먹던 것처럼 밥위에 돼지갈비 한 덩어리, 계란 후라이가 얹어져 있고, 오이, 절인 무채가 김치 대신 반찬으로 함께 들어 있다. 그리고 사이드메뉴로 주문한 돼지갈비 한 덩어리도 이렇게 별도로 넣어준다. 사진에는 없지만, 어제 먹으러 갔을 때 줬던 야채가 들어 있는 국도 함께 준다. 1994 House는 아까 위에 얘기 했던 것과 같이 1층 주방에 있는 식탁에서 식사를 할 수 있어서 거기 앉아서 먹었다.
그리고 주문 전, 달랏 야시장을 가기 전에 껌승 배달시켜 먹을 생각을 했기 때문에, 곁들여 마실 맥주를 고!달랏 마트에 가서 미리 사온 후 방 냉장고에 넣어두어, 껌승과 함께 마셨다. 여기는 맥주 가격이 엄청 싸다. 저렴한 것은 사이공 맥주가 9,000 VND 정도 했으니, 약 500원 ~ 600원에 330ml 한 캔을 살 수 있다.
그렇게 2인 만원도 안되는 금액으로 오늘도 돼지갈비덮밥 식사에 맥주까지 마셨다. 너무 저렴이 여행인 듯한.-.-;, 자 이제…. 식사도 다 했으니, 마지막 날 저녁 달랏을 살며시 구경하며 산책했다. 1994 House에서 고!달랏이 있는 곳까지 거리는 도보로 5분 정도기 때문에 그냥 마실 갈 겸 다니면 된다.
| 고!달랏 광장 산책, 달랏 기차역과 광장의 야경
야경으로 고!달랏 옆에 열심히 내부 공사를 하던 건물도 사진 찍어보고, 반대편 오페라 하우스 같은 건물도 찍어봤다.
여기 사람들은 다들 밤에 외식도 하고, 이 광장에 와서 사진도 찍고, 비만 안오면 매일 이런 분위기 같은 느낌이었다. 아마 우리 같은 관광객들이지 않을까? 그런데 서양인도 꽤 많았고, 베트남 사람들 같은데 여기 사람들은 아닌, 놀러온 관광객 같은 사람들이 꽤 있었다.
그리고 어제 도보로 가봤던, 달랏역 야경도 찍으러 갔다. 역시나 걸어서…-.-;, 아내가 만보를 채워야 한다고 해서 결국 이날도 15,000보 이상은 걸었지만… ㅎㅎ 고!달랏에서 달랏 기차역까지는 걸어서 편도 10분 조금 넘게 걸린다.
이렇게 달랏 기차역은 저녁에도 사진 찍기에는 좋은 장소 같았다. 단, 입장료가…. 10배 오른게 아쉽다. 다시 돌아와 1994 House로 들어가기 전 고!달랏 광장에 야경도 영상으로 찍어봤다.
어떻게 이렇게 광장을 만들고, 그 옆에 커다란 마트를 만들 생각을 했는 신기했다. 주변에 큰 호텔도 없고, 다 조금씩 떨어져 있는데…. 당연히 도보가 아닌 마트 장보러 오는 사람들은 차 가지고 오겠지? 하는 생각에 이렇게 만들어 놨으려나???
여기서 결론은 달랏 다녀오시는 분들 중 밤 12시 넘어 비행기를 타고 돌아오시는 분들에게 팁은….. 1. 고!달랏 근처 저렴한 호텔, 아니면 달랏 야시장 근처 저렴한 호텔을 잡아라! 그냥 짐 두고, 누워서 1~2시간 편히 잘 수 있는 곳이면 된다. 2. 외부에서 저녁을 먹든, 배달 시켜서 저녁을 먹든 하고, 이렇게 쓰언흐엉 호수(Xuan Huong Lake)를 산책하거나, 달랏 기차역 등을 구경하고 와서, 방에서 1~2시간 자고 비행기 체크인 시간 맞춰서 가면 된다. 호텔 레잇체크아웃 안해준다고 크게 불편할 필요 없이, 단돈 2~3만원으로 예약한 호텔에서 편안히 쉬고, 새벽 늦게 비행기를 타니 호텔에서 미리 조금 잠을 자고 오는 것도 좋다.
어쨌든 이렇게 달랏 4일 여행을 마치고, 무사히 한국으로 돌아왔다~~!!
영업 정보
체크인 시간 : 오후 2시, 체크아웃 시간 : 낮 12시
좋은 뷰의 방을 받으면 유럽같은 느낌의 건물이 앞에 있어서 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구글 리뷰 보면 영상도 있더라는… 단, 제일 싼 방을 예약해서 우리는 옆에 식당 뜰이 보이는 뷰였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