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한 달 간 블로그를 쓰고, 이제 애드센스도 한번 신청해 볼까 해서, 4일만에 애드센스 승인을 받았다.

승인 후 내가 넣은 것도 아닌데, 신기하게 광고가 여기 저기 들어가 있었다. 다른 사이트를 방문했을 때 나타나는 광고들은 뜨는게 그렇게나 싫은데, 내 사이트에 뜨는 광고들은 반대로 마냥 좋아서 이것 저것 눌러봤다.

그리고 내가 눌러서 그런건지, 다른 사람이 눌러서 그런건지, 광고 클릭에 의한 수익이 조금씩 올라가는 것을 애드센스 계정에서 확인 할 수 있었다. 어? 신기하네… 누가 눌러줬나?
어쩔 때는 12시간 동안(보통 자는 시간에) 수익이 $0 이기도 하고, 어떤 때는 갑자기 $10 이 되기도 한다.
그럼 나도 궁금하니 또 내 사이트 가서 글 쓰거나, 다른 글들에 광고 어떻게 나오나 보면서… 그 광고를 무심코 누르기도 한다. (그리고 에이 혹시 한 두 번 광고 클릭은 괜찮겠지? 하고 넘어갈 수 있다.)
그런데 내가 내 사이트, 내 블로그의 광고를 누르면 무효 클릭, 직접 클릭에 해당된다고 한다.
나도 그런 것은 문제가 된다는 것을 알고 있긴 했다. 그런데 음… 뭔가 사람 욕심에 많이 눌렀나 보다.
애드 센스 등록한 지 이제 4~5일 지났는데, 오늘 아침 이런 메일을 받았다.

어? 계정이 정지되었다. 이런 ……
광고를 누르면 당장 나에게 수익이 되는 게 보이지 않지만, 암튼 내가 내 사이트 광고를 좀 더 수익을 많이 받아 보겠다고, 많이 누른 것이다. 당연히 난 내가 광고 눌렀다는 것 부정하지 않는다. 사람이면 누구나 그것도 처음으로 이런 거 되어보니, 그리고 8~10시간 동안 $0 이던 수익이, 내가 이것 저것 광고 눌러보고 다시 1~2시간 지나면 갑자기 수익이 $5 ~ $9 막 이렇게 되어있으면…. 괜히 또 억지로 광고를 누르고 싶지 않을까?

두 번째 빨간 테두리 해 놓을 것을 보면, 이번 계정 정지는 일회성 조치이며, 이의 신청은 받지 않는다고 한다. 그리고 29일 지나면 계정에서 광고 게재가 자동으로 재개된다고 한다. 그럼 음… 어차피 한 달 광고 없이 글 썼던 것, 또 한 달 기다리고 그 동안 더 열심히 블로그, 나의 생각, 여행 이야기로 쓰면 되지 않을까 싶다. 이 문제에 대한 이런 저런 조치를 취해보고, 무료 트래픽의 원인을 찾아서 문제를 해결하라고 하지만… 문제는 내가 광고를 클릭한 것인데 뭐 방법이 있나? 난 내 잘못 인정한다. 그저 한 달 후 문제 없이 계정 정지가 풀리고, 다시 광고 게재가 자동으로 되길 바랄 뿐이다.

여기서 교훈은 “내 블로그에 나타나는 광고는 누르지 말자. 소탐대실을 꼭! 생각하자.” 이다.
영구 정지도 아니고, 일회성 계정 정지라고 하니, 얌전히 한 달 기다려야겠다.
그런데 광고 없는 내 블로그 사이트가 더 쾌적하고 좋다.
번쩍 번쩍, 덕지 덕지.. 붙은 광고 손님들이 우리 집 단체로 놀러 왔다가 4일 난장판을 치고 다시 돌아간 느낌이다. 한 달 후에 다시 온다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