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몇일 아내가 만두를 먹으러 가자고 했다.
만두는 포장해오면 식어서 맛이 없기 때문에 저녁 시간 맞추어 매장으로 먹으러 갔다.

​여기 매장은 오픈 할 때 가끔 지나가며 봤는데, 중국 이주민 분들이 종종 식사하러 오시고, 매장 밖에서 식사 후 대화 하시는 것도 많이 봤던 곳이다. 중국식 만두….. 음… 뭔가 향신료 강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있긴 하지만, 언젠가 가볼 곳이라 오늘 가봤다.​

혼자 매장을 운영 하시기 때문에 문에 들어가자마자 키오스크가 있고, 키오스크로 주문 하면 된다.
주문은 만두 종류 + 그 안에 들어간 만두속 + 종류에 따라 만두 피 (한국식 얇은피, 중국식 두꺼운 피) 이렇게 선택해야 한다. 빨리 먹고 싶어서도 그렇지만, 키오스크는 휴대폰으로 찍으면 잘 안나와서 사진이 없다.
대신 매장 사진…… 매장 한켠에는 중국 식품, 과자 등을 판매하고 있다.

그리고 오픈형 주방, 메뉴판 커다랗게 중국 스타일로 있고, 조그맣게 뭔가 적혀있다.
메뉴 내용도 심플한데 좀더 자세히 보면……

키오스크에서 이미 봤지만, 대략적인 음식들의 가격이 적혀있다.
그리고 그 아래에 “혼자 운영하는 가게 입니다. 소량 한정판매 합니다. 소진시 영업종료 된점 알려드립니다.”라고 적혀있다. 아….. 품절 될 수 있겠구나.ㅇ_ㅇ;,

주문을 마치고 자리에 앉으면, 모든 것이 셀프이다.
그리고 주문하고 나면 그때부터 만두를 삶고, 찌고 하셔서 그런지 10분 걸린다고 안내를 직접 해주신다.
우리가 주문한 것은 물만두(만두소:김치+고기), 수위젠바오(부추+계란+새우젓)이다.

우선 물만두…… 13개 8천원이고 냉동 고향만두 크기정도? 이다.
김치가 들어가는데, 이게 중국 스타일에 절임 김치가 들어가서 인지 약간 중국 느낌이 난다.
또 다음으로 나온 것은 수위젠바오이다.

얘는 쪄진 만두를 튀긴 느낌이다. 만두소는 음… 성심당에 부추빵 느낌의 만두소가 들어가 있는 것 같다.
부추도 큼직하게 썰어서 들어가 있고, 중국 스타일의 향신료 없이 딱 부추빵 느낌의 맛이다.
그리고 튀겼으니 맛있다. 원래 5개인데, 서비스로 1개(만두소: 무+다진고기)를 더 주셨다.
열심히 먹고 있다보면, 그냥 맛 보라고 좁쌀죽을 종이컵에 주시기도 하셨다.

뭔가 누룽지 넣은 숭융 느낌인데, 누룽지 대신에 좁쌀이 들어간 것이다.
뭐 맛은 특별히 있다? 그런 느낌은 아니다.

​어쨌든 저렇게 두 종류 만두 먹고, 14,000원 나왔다.
만두 5개 6천원 정말 싸다. 물만두도 13개 8천원(이게 만두 소를 고르면서 천원 추가됨)이면 뭐….
다른 만두가게 파는 것 먹는 가격보다 저렴한 느낌이다. 그리고 평소 만두 맛과는 좀 다른 느낌이 드니 ……

집에서 가까우니 만두 먹고 싶을 때 다른 만두소를 골라서 먹어볼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