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 방법은 추천하지 않는데, 난 몸 건강하고, 저렴하게 이동하는 것이 좋아!! 하는 사람에게는 도움이 되는 글이기 때문에 포스팅한다.
스키, 보드로 유명한 콜로라도 스키장 중 북 아메리카에서 가장 높은 스키장을 가지고 있는 브릭캔리지 혹은 브랙캔리지에 첫 3박을 하면서, 스키장을 그리 많이 구경하지는 못했다. 게다가 간 날부터 2일간 지속적으로 눈이 와서 좋은 날씨에 여기 스키장이 정말 타기 좋고, 재밌다~ 라는 느낌을 그리 받지 못해서..ㅠ.ㅠ, 딱 하루 좋기는 했다.^^;,,
이렇게 흐리고 눈 많이 오는 날씨 였다가…… 또 어떤 날은 맑은 날씨…
진짜 슬로프 폭이 넓다… 그리고 나무 사이로 타고 온 흔적도 있다. 아래 영상에서도 보이겠지만…. 진짜 리프트 타고 가면서 아래에 슬로프가 있는데, 저~~~기 좌우로도 또 다른 슬로프가 한가득이다.
어쨌든 이번에는 짧게 왔기 때문에 그리고 다시 5박하러 올 것이기 때문에 스키장 자체에 관한 후기는 다음에 쓰기로 하고… 이번에는 스키장 교통편, 렌트 안하고 간 경우 다른 스키장으로 이동하는 방법에 대해 써본다.
우리 나라와 달리 스키 리조트 자체에서 다양한 위치에 버스가 운행을 한다. 특히 1번 Breckenridge Station이 메인 스테이션이고, 셔틀로 온 사람들은 저기에서 Breck Connect Gondola를 타고 스키장으로 바로 갈 수 있다. 메인 스테이션에서는 리조트 단지 내를 돌아다니는 버스(Brown Route)가 15분 간격으로 계속 다닌다. 아침 6시 10분부터 저녁 5시 15분까지….
그래서 리조트 내에 음식이 비싸거나, 특별히 먹을 게 없다 싶으면… 호텔에서 셔틀 버스를 타고 Breckenridge Station에 가서 근처 도보로 접근할 수 있는 쌀국수 집에 가서 따뜻한 국물에 식사를 하고 와도 된다.
내가 머물고 있던 곳은 더블트리 힐튼 호텔 브리켄리지 (Double Tree by Hilton Hotel Breckenridge) 이기 때문에 버스 타는 위치는 조금 걸어서 아래로 가면 12번 Valdoro Mountain Lodge 이 정류장에서 탈 수 있고, 반대로 거의 종점 같은 느낌의 위치는 조금 걸어 올라가서 13번 Beaver Run 정거장에서 타면 된다.
Breckenridge Station에는 여러 방향의 버스가 있고, 정류장에는 이렇게 각 목적지마다 출발 시간이 적혀있다.
요건 맨 아래 “현재 넌 Breckenridge에 있어”라는 글이 있고, 위에는 매시 5분마다 Boreas Pass Loop 라인 출발이 적혀있다. 이건 사실 내가 거의 타보지 않은 버스라서… 이런게 있구나~ 하고 찍어봤다.
그리고 추운 날씨, 그리고 눈 엄청 오는 날씨에는 절대 추천하지 않는 버스 루트가 있다. 무료 + 유료 버스로 Breckenridge -> (무료)Frisco Transfer Center -> (유료)Avon 까지 가는 것이다.
이렇게 Breckenridge Station에서 Frisco Transfer Center까지는 무료 셔틀버스가 다닌다. 그리고 이 버스는 스노우보드 데크를 들고 타기도 하고, 캐리어 + 스노우보드 짐 몽땅 들고 타는 사람들도 있다. 나의 일정은 Breckenridge에서 3박 후 Sheraton Mountain Vista Villa 7박(Beaver Creek 스키장을 가기 위해)이기 때문에 캐리어 2개 들고, 스보우보드 백 1개 들고 조금은 무리한 이동 방법을 택했다.
더블트리 힐튼 호텔 브리켄리지 (Double Tree by Hilton Hotel Breckenridge)에서 Breckenridge Station 까지는 조금은 힘들지만 무료 셔틀버스를 타고 이동했다. 짧은 구간이라 우버 부르기도 힘들어서.. -.-;, 그리고 Breckenridge Station에서 Frisco Transfer Center까지도 이동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정해진 시간에 버스가 잘 운행 했으니…..
단, Frisco Transfer Center에서 Avon으로 이동하는 버스가 최악이었다. ㅠ.ㅠ, 눈길로 인해 버스가 어마 어마하게 시간이 지연된 것이 문제였다.
Frisco Transfer Center에서 Avon까지 셔틀 버스는 1인 $7이다. 엄청 싸다. 우버 불렀으면 $100 은 나오는 거리이다. 그걸 조금만 몸이 고생하면 2인 $14에 갈 수 있으니, 조금은 힘든 일정이지만 가보기로 했다.
이 버스 앱을 통해 예약을 하면 되고, 실제 탈 때 구매한 버스를 티켓을 보여주고 타면 되는 방식이다.
예약은 출발지, 목적지로 검색을 하면되고….
와…. 미국 교통은 실화인가…. 2021년 검색해서 예약했던 버스 가격이 1인 $7이였는데….
지금도 포스팅을 쓰기 위해 검색해봤는데, 동일한 금액이다. 1인 $7 … 어쩜 이렇게 가격이 저렴한지..
암튼 중요한 건 Frisco Transfer Center에 버스 시간 맞춰서 도착을 했는데, 해당 시간에 버스가 안온다. 정해진 시간에 30분을 기다려도 안온다. 그런데 여기 사람들은 이게 일반적인 것인지… 마냥 기다린다. 1시간이 지났는데… 또 기다리고 있으며, 주변 사람들이 술렁 술렁한다. 어? 그러더니 버스가 지연이라는 얘기를 한두명이 한다. 어떻게 아냐고 했더니…. Twitter(지금은 X)앱에서 지연 공지가 났다고 한다. 그리고 버스가 언제 올지도 모른다고.-.-;, 정류장은 바람 막이도 없고, 진짜 겨울에 눈까지 오니 정말 추운데…. 와….. 2시간을 기다리는데 안온다.
사실 버스 정류장에서 걸어서 10분 거리(Map 찍으면 6분이지만 눈이 많이 쌓여서 10분 이상 걸린다.)에 WalMart도 있고, 그 안에 스타벅스도 있어서 거기 가있어도 될것 같지만 도대체 버스가 언제 도착할지 모르니.. 게다가 버스 보고 WalMart에서 뛰어오기에는 버스를 놓치기 때문에 진짜.. 대책 없이 정류장에 서서 기다릴 뿐이었다. 지금 지도에는 Walmart 말고, 반대편에 Pure Kitchen 식당도 있고, Hacienda Real 멕시코 요리, Summit Thai 태국 요리 식당이 있지만, 그 당시에는 저런거 없었다. 주변이 식당도 없고, 실내 들어갈 만한 곳도 없고, 진짜 버스 언제 오나… 속으로 욕하면서 그냥 그자리에 서서 기다리고 있을 뿐이었다. 그래서 결국 언제 버스 탔냐고? 정해진 시간보다 4시간 넘게 기다려서 버스 왔음. ㅠ.ㅠ, 추운 날씨에, 버스 정류장에서 4시간 이상을 추위를 견뎠더니…. 결국 다음날 컨티션 급 다운, 아내는 감기 걸림, 그리고 나는 이틀 후 감기 걸림으로 최악의 이동이었다. 그래서 결국 7박 하면서 2일을 호텔에서만 휴식 취하느라 스노우보드도 타러 가지 못하고 그냥 2일을 보냈다. 이동을 위한 돈을 아끼려다, 건강, 체력, 그리고 2일 이상을 버리게 된 것이다. 그럼 버스가 매번 그렇게 지연이냐고? 그렇지는 않다. 하필 우리가 버스 타러 간, 이동 하는 그날 도로 상황이 최악이었다. 도로가 이동하는 내내 아래 영상과 같았으니, 아무리 스노우타이어를 장착했다고 하더라도…. 버스가 지연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리고 이 버스의 단점이 하나 더 있다. 버스표는 정해진 날짜에 딱 쓰는 것이 아니고, Expires 기간만 있을 뿐 기다렸다가 버스가 오면 타는 방식인데, 혹시나 첫 출발지에서 사람들이 많이 탄 경우, 버스를 서서 타고 갈 수 없다. 즉, 좌석이 없으면 그 버스를 못탄다. 게다가 바로 추가로 차가 배차 되지도 않는다. 진짜 운 없으면 순서대로 줄서서 타다가 자리 없으면 그날 그 버스를 못타게 될 수도 있다.
물론 나에게는 최악이었지만, 날씨만 괜찮고, 버스 지연만 안되면 나름 나쁘지 않은 교통 수단, 경로이다. 하지만… 날씨는 내가 어찌할 수 없으니… 그리고 성수기에는 이 루트로 버스를 타는 사람들도 많기 때문에 다시 간다면… 시간 여유 많고, 혼자라면 추천하지만…. 연인 여행이거나, 부부 여행이라면 절대 비추천이다. 그냥 돈 더 들더라도 Epic Express 같은거 타는 것이 났다. 아니 스케쥴을 잘 짜서….. 역순으로 오는 것이라면 차라리 낫다.
Denver -> Breckenridge -> Vail -> Avon (Beaver Creek) 순서 보다는…..
Denver -> Avon (Beaver Creek) -> Vail -> Breckenridge 순서로 오면 최선의 스케쥴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나는 호텔 포인트를 이용한 숙박을 예약하다보니, 그나마 남아 있는 날짜 조합으로 해서.. 그리 효율적이지 않은 스케쥴로 호텔들을 잡아서 비용은 저렴하지만 최악의 스케쥴을 만들었다. Denver -> Breckenridge -> Avon (Beaver Creek) -> Vail -> Breckenridge 이 순서로 했다. 굳이 왜 Breckenridge를 두번 가냐… 하겠지만… 포인트 숙박이 그렇게 날짜 밖에 없었고, 그래도 Breckenridge를 스노우보드 타는 사람들은 많이 추천을 해서 앞에 3박, 뒤에 5박을 다시 가게 된 것인데…. 또 간 것은 후회 하지 않는다. 단, 지금 글 쓰고 있는 Frisco Transfer Center -> Avon 버스 이 스케쥴, 가격 저렴한 버스를 선택한 것이 최악의 선택이 었을 뿐이다. (날씨 좋았고, 버스 지연만 없었다면 최악은 아니였을 것이다.)
지금에서야 3년전 고생한 얘기를 쓰기 때문에 편안히 쓸 수 있지만, 다시 그 때로 간다면…. 절대 저런 선택 하지 말라고 할 것이다. ㅎㅎ 그리고 지금 기억 나는 것은 Avon 지역에도 무료 셔틀버스가 다닌다(다른 포스팅에 적겠지만..). 그런데 4시간 버스 지연이 되니, Avon에도 밤 12시가 넘어서 도착했고, 그 때는 무료 셔틀 버스도 운행을 하지 않아서, Sheraton Mountain Vista Villa 까지 캐리어 2개 + 스노우보드 백 1개 끌고 가느라 엄청 힘들었다.
그나 저나 이렇게 고생한 것을 쓰면서도, 돈만 있으면 또 가고 싶은 미국 스노우보드 여행이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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