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미국을 여행한다고 하면, 특히 짐이 많은 스노우보드 여행을 간다면, 렌트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 것이다. 그러나 나의 여행은 아내와 둘이 하는 여행이었다. 그래서 렌트 하기에는 뭔가 아깝다.

덴버 공항 -> 브리켄리지 (3박) -> 쉐라톤 Avon (비버크릭) -> Vail (5박) -> 브리켄리지 (5박) 이렇게 이동하기에 뭔가 스키장에서 대부분 있거나, 스키장까지 셔틀이 거의 다 다니기 때문에 매일 차를 쓰지도 않고, 이동 외에 차를 쓰지 않기 때문에 굳이 렌트를 하지 않았다. (이것 때문에 정말 힘들었지만.. -.-;, 힘든 이유는 다음에 쓰기로…)

​그래서 Epic Mountain Express를 편도로 예약했다. 날씨나, 그 밖에 상황 문제로 어떻게 될지 몰라….
셔틀 타기 2일 전인, 샌프란시스코에서 예약을 했다.

2인 금액 20% 인가 Epic Pass 이용자 할인 받은 금액인데도.. 꽤 비싸다.
2인 총 금액이 $207.60 약 30만원이다. -.-;, 렌트하는 것보다 금액이 사악하다.ㅠ.ㅠ,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있었나?? 나무로 만든 루돌프 ….. 도 찍어보고, Denver 공항에 도착했다. Epic Mountain Express 셔틀을 타기 위해 여기 저기 헤매이다가, 겨우 버스 타는 곳을 발견 했다.

저기 보면 스키장까지 가는 셔틀버스가 꽤 많다. 이메일에서 설명해준 대로… 셔틀 버스 타는 곳을 찾았다.

요렇게 큰 버스가 아닌, 봉고 사이즈의 셔틀버스가 공항에서 내가 원하는 호텔 앞에까지 태워다 준다. 그런데…. 공항에 도착하고 가는 도로를 봤는데… 진짜 렌트 안하길 잘했다. 눈 엄청나게 왔다. 눈길에 사고난 차들도 꽤 있었다. 타고 가는 내내 눈이 와서.. 진짜 와…. 이래서 콜로라도 구나~! 그런 느낌?

​그리고 이게 비싼 대신 좋은 점이… 공항 -> 원하는 호텔 바로 앞 에서 내려주는 방식이다. 그래서 스노우보드 + 캐리어 짐 엄청 많은데, 렌트 안하는 경우는 이게 가장 좋은 선택이다.

​그렇게 도착한 곳은 더블트리 힐튼 호텔 브리켄리지 (Double Tree by Hilton Hotel Breckenridge)….

로비는 이렇게 생겼고, 슬쩍 보이는 우리 짐…… 캐리어 2개, 데크 들어 있는 보드백 1개 (스노우보드 데크 3개 ㅈ들어 있음) 역시나 12월이라서 호텔 어디를 가도 있는 크리스마스 트리…..

​첫 숙박은 여기 3박을 예약했다. 사실 Residence Inn Breckenridge와 여기 두 군데를 고민하다가 최종 선택한 곳이다. 1박당 6만 포인트….. 3박 했으니, 총 180,000 힐튼 포인트 이다. 약 99만원 (요즘 중고나라 힐튼 포인트 판매 기준인 5.5원 = 1포인트 환산 시)

혹시나 해서 예약은 4인으로 했고, 그리고 미국은 힐튼 다이아몬트 티어, 골드 티어를 가지고 있다고 해도, 쉽게 업그레이드도 안되고, 특히 여기는 대부분이 리조트이다 보니… 조식도 없다. 조식 대신에 하루 1인당 금액권을 준다.

요렇게 1인당 $12이고, 이거로 알아서 음식, 음료, 등을 먹으라고 한다. 9600 Kitchen 이 호텔 내에 있는 유일한 식당이고, 식당 외에 조그마한 마켓이 있다. 이런 음료수나, 간단한 샐러드, 샌드위치 등을 판다. 그리고 그걸 바로 옆에 의자에 앉아서 먹을 수도 있다.

9600 레스토랑은 조식 시간과 저녁 시간 오픈을 한다. 당연히 추가금을 조금 내면 아침 대신 저녁을 잘 먹을 수 있다. 단, 미국이다보니 팁 비용도 상당하다. 물론, 테이크 어웨이, 음식을 포장해와서 방에서 먹는 것도 가능하다.

아… 그리고 마켓 옆에는 핫초코를 무료로 제공하기도 한다. 종이컵도 한가득 있고, 그런데 가끔 시간이 안 맞으면 핫초코가 없을 때도 있다. ㅎㅎ 적혀 있는 것과 같이 금, 토 오후 3시~5시에만 제공해준다.

아… 그리고 여기 브리캔리지는 고도가 상당히 높다. 나중에 스키장 후기를 쓰겠지만, 스키장 정상은 북 아메리카에서 가장 높은 스키장인데다가, 고도 3,914 미터이다. -.-;, 그래서 그런지 룸까지 짐 옮기는 데도 엄청 숨이 차다. ​

그리고 겨울이라 잘 안 갔는데, 조그만 Pool이 있다. Hot Tubs 즉 조그마한 자쿠지가 있고, 사우나가 있는 곳인데… 겨울이라 그런지 그렇게 사용하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역시나 블로그 쓸 생각 1도 안해서, 구체적인 사진 안 찍어놓은… 심지어 방 사진도 안 찍었다. ㅎㅎ 그래도 미국은 대체적으로 땅 덩어리가 넓어서, 호텔 기본 방도 꽤 컸고, 스노우보드 데크 백 펼쳐 놓고, 캐리어 두 개 펼쳐놔도 공간이 남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밤 늦게 도착했기 때문에 첫날은 짐 풀고, 데크와 바인딩 조립하고, 호텔 둘러보고 하루가 끝났고… 다음날도 여전히 눈이 많이 와서 스노우보드 타러 가본 브릭켄리지…..

진짜 눈 많이 왔다. 게다가 스키장 진짜 컸다… 후기를 쓰면서 돈만 있으면 또 가고 싶다.ㅇ_ㅇ;, 그리고 여기는 신기하게 아무리 시즌권이라 하더라도 Black out 되는 날짜도 있는것 같다. 당연히 제일 비싼 Epic Pass는 해당 기간 그냥 타도 문제 없다.

그렇게 3박을 하면서 2일간 미국 스노우보드 여행으로 브릭캔리지를 즐겼다. 엄청나게 눈이 왔던…. 그리고 즐겁고 재밌었던…. 추억이다. ㅎㅎ

진짜 어마 어마하게 눈이 왔다. 여기가 Peak 6, 7, 8, 9로 정상이 4개가 있는데…. 2일로는 다 구경 못한다. 최소 7일은 타야하는데…. 7일 숙박료만 효율적으로 적게 잡는다 해도.. 210만원이다. -.-;, 어쨌든 이렇게 21/22 콜로라도 스노우보드 여행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