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연속 비가 오고, 요즘 날씨가 선선해져서 슬슬 뜨끈한 국물이 땡기는 계절이다. 이번주 월화를 반주와 함께 달렸으니, 오늘은 몸보신도 좀 해야 할 겸 인천 닭한마리 잘하는 곳인 담백한 국물이 맛있는 곤원으로 갔다.

오늘의 맛집 : 담백한 국물이 맛있는 인천 닭한마리 – 곤원 (검암동 맛집)

곤원 식당 주변이 빌라가 많고, 건물 뒤편에 서구자원봉사센터가 있다. 우리는 도보로 가서 관계가 없었는데, 차를 가지고 갈 경우 업무 시간외에는 여기에 주차를 하고 가도 될 것 같았다.

이렇게 근무시간인 08~18시 중에는 센터방문자만 주차해달라는 표시가 있고, 그 외에는 개방하는 듯하니…

곤원은 닭한마리, 닭칼국수, 닭곰탕, 초계국수 등 닭 요리만 전문으로 하는 곳 같다. 닭 이외의 요리는 없다. 가게로 들어가기전 문 옆에 붙어 있는게 뭔가~~ 하고 보니… 희망 나눔 이웃, 비전스토리 등 사회에 환원하는 일, 기부도 하는 곳 같다.

그리고 가게 안으로 들어가지 않더라도 각 음식의 가격을 미리 알 수 있게 이렇게 입간판이 있다.

매장으로 들어가서 자리를 잡고 앉아 매장을 둘러보면 이렇게 4인 테이블 8개 정도가 있고, Self Corner, 그리고 살짝 가려지긴 했지만, 음식을 조리하는 주방이 반 정도 공개된 오픈형 매장이다.

메뉴를 살펴보면, 밖에서 봤던 메뉴 그대로 메인 메뉴들이 있고, 능이닭한마리, 닭한마리, 닭반마리에 넣을 수 있는 사리 들이 안내되어 있다.

오늘은 마음껏 푸짐하게 먹어봐야지~ 하는 생각에 아내와 둘이 왔는데, 닭한마리 + 야채 추가 + 만두 추가를 하고, 다 먹을 때쯤 칼국수, 죽을 주문했다. 닭한마리는 주문 후 조리가 시작되고, 닭이 다 익을 때까지 주방 안에서 조리한 후 가져다 주시기 때문에 그 전에 샐러드와 반찬을 먼저 주신다.

샐러드 그릇이 너무 소스가 난리난거 아니야? 할 수 있는데, 그릇이 저런 무늬인 것이다. ㅎㅎ 나도 처음에는 어? 소스가 이래저래 뿌려져있네… 했는데, 젓가락으로 긁어보니 샐러드 그릇 무늬가 저런 것이다. 샐러드는 양상추 + 닭 살 찢은 것으로 구성되어 있고, 겨자가 강하게 추가된 소스인데 살짝 입맛을 돋우는 맛이다.

그리고 호박 조림은 새우젓을 넣어 볶았는데 약간 달달하니 맛있고, 단무지는 까만 점이 깨가 들어간 것이다. 그리고 단무지가 우리가 아는 맛이 아니라 기본맛 + 유자맛이 난다. 나중에 죽을 주문하면 사장님이 주방에서 나오셔서 죽을 직접 해주시는데, 그때 물어보니 사온 단무지를 물로 다 씻고, 다시 양념을 하시는데 거기에 유자 맛을 더하신다고 한다. 반찬은 적당히 먹을만큼 먼저 가져다 주시는데, 혹시나 모자라면 Self Corner를 이용해서 더 가져다 먹으면 된다.

반찬 4가지가 차례로 있고, 위쪽에는 소스에 들어가는 재료들과 소스가 있다. 닭한마리는 소스가 중요한데, 소스는 이렇게 주신다.

소스 안에는 간장 + 겨자 + 고추 + 마늘 다진 것 + 부추 + 다대기가 들어 있다. 조그만 것 안에 참 많은 것들이 들어있다. 이걸 그대로 다 섞어도 되지만, 좀 더 맛있게 먹으려면 다 섞은 후 닭한마리 나오는 국물을 두 스푼 정도 넣어서 먹으면 많이 짜지 않고 은근한 짭짤함으로 먹을 수 있다 (나도 몰랐는데 아내가 알려준 것 ㅎㅎ). 그렇게 소스 섞고, 반찬들 하나 하나 맛보다 보면, 드디어 주문한 닭한마리가 조리가 다 되어 나온다.

기본 닭한마리는 이렇게 나온 것에 만두는 없는데, 우리는 사리로 만두를 추가해서 이렇게 만두도 함께 들어간 상태로 나온다. 그리고 추가 주문한 야채는 별도로 주신다.

닭은 이미 다 조리된 상태로 나온 것이니, 야채만 있으면 바로 먹어도 된다고 말씀해주셔서, 다 섞어 놓은 소스에 국물 두 스푼을 떠 놓고, 열심히 뜨끈한 국물을 먹어봤다. 오~~ 뭔가 샤브샤브 국물 같은데 확실히 닭을 넣어 끓여진 것이라서 담백하면서도 감칠맛이 도는 먹어도 또 먹고 싶은 맛이다. 게다가 전혀 자극적이지 않으며, 간도 많이 짜지 않고 나에게는 딱 맞는 맛이다. 가끔 어떤 집은 닭 비린내를 잡으려고 후추를 미리 넣어서 만들어 내놓는 집도 있는데, 여기는 후추도 하나도 넣지 않아 더 담백한 맛을 느낄 수 있는 것 같았다.

검암동 맛집답게 닭한마리는 닭 다리도 두 개, 그리고 날개도 두개 오롯이 한마리가 다 들어가 있다. 그리고 야채를 추가하기도 했지만, 그냥도 푸짐하기 때문에 야채가 익자 마자 소스에 찍어서 먹으면, 샤브샤브 먹는 느낌이다.ㅎㅎ 먼저 닭 다리 하나를 건져 먹고, 익은 야채들을 건저 먹은 후, 사리로 추가 주문한 채소를 다시 한 번 더 먹으면 좋다. 나도 그렇지만 아내가 야채를 좋아하기도 해서~~!!

한번 야채를 건저내서 먹고 다시 이렇게 넣어서 먹으면 된다. 그리고 저렇게 중간에 야채를 넣으면 다시 익을때까지 기다려야 할 수 있기 때문에 그 전에 익힐 동안 먹을 것들을 앞 접시에 먼저 옮겨 놓고 안그래도 뜨거운 것 식혀서 먹으면 된다.

나는 퍽퍽살, 치킨 먹을때도 다리보다는 가슴살을 좋아하는데, 이렇게 통으로 살이 있어서 먹기 좋다. 후추와 소금이 든 통도 주시긴 하는데, 소스에 찍어먹으면 평소 먹는 것과는 좀 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그렇게 추가로 놓은 야채, 닭을 거의 먹을 때쯤 칼국수 사리를 요청 드리면, 이렇게 생 칼국수 면을 넣어 주신다. 불을 다시 켜고 2분 30초 끓이면, 맛있는 닭 칼국수를 또 다른 느낌으로 먹을 수 있다.

칼국수가 특히 아까 얘기한 단무지와 먹으면 궁합이 좋은 듯하다. 그리고 약간 매콤한 맛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고추와 양배추, 양파를 같이 절여 놓은 반찬이 있는데, 그것과 같이 먹으면 칼칼하니 맛있다. 야채 추가해서 먹을 때와 마찮가지로 칼국수를 다 먹을 때 쯤에는 죽을 또 만들어서 먹어야 한다. 그러니 칼국수를 다 먹기전에 죽을 주문하는 것이 아니라, 적당히 먹고 칼국수 먹을 것을 앞 접시에 다 덜은 후 식을 동안 죽을 주문하면 된다. 죽은 직접 해 먹는 것보다, 주방에서 사장님이 직접 나오셔서 만들어 주신다.

죽을 만들기 위해 밥을 먼저 넣어두고, 팔팔 끓이다가, 국물을 죽이 될 정도 만큼만 남겨두고 다 떠낸다. 그 후 적당히 물이 졸아서 죽이 될쯤 되면, 불은 우선 끈다. 그리고 생 계란을 깨서 넣으면, 계락이 푹 익어서 퍽퍽하지 않은 부드러운 식감을 느낄 수 있는 죽이 완성된다.​ 평소 샤브샤브집 가서 먹을 때면 직접 죽을 만들어야 해서 불을 계속 켠 상태로 계란도 다 깨넣다보면… 촉촉하고 부드러운 느낌이 안나는데….. 오~! 이것도 확실히 노하우인것 같다.

그렇게 죽까지 먹고 나니, 와~~~ 여름에도 보양식으로 삼계탕을 못 먹었는데, 제대로 몸 보신 한 느낌이다. 반찬도 맛있어서 싹~ 남김 없이 한번씩 더 가져다 먹었다. 이래서 검암동 맛집 이구나~!! 평소 아내와 둘이 먹으면 이렇게 열심히 많이 먹지 않는데, 정말 맛있어서 칼국수도 궁금해서 먹고, 거기에 죽까지 먹었더니, 배가 빵빵해졌다. -.-;, ㅎㅎ 인천 닭한마리 이렇게 배불리 먹어서, 저녁 먹을 수 있으려나??

영업 정보

영업 시간 : 11:00 ~ 22:00 (15:00 ~ 17:00 브레이크타임), 매주 일요일 정기 휴무
연락처 : 0507-1417-8789 / 곤원 닭한마리는 건강한재료로 정성을 담아 만들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