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별한 막걸리가 있는 느린마을양조장 제주시청점 ]

즉흥 여행으로 온 제주도 마지막 날은 비행기 출발 시간이 저녁 9시였다. 그래서 렌트카를 5시에 반납 후 남은 시간 저녁 겸 특별한 막걸리를 마시러 제주 시청 술집인 느린마을양조장 제주시청점을 예약하고 방문했다.

| 제주 시청 술집 느린마을양조장 외관과 내부

제주 시청 술집 느린마을양조장은 공항에서도 버스로 30분 이내에 방문할 수 있는 곳이라서 2~3시간 여유가 있으면 방문하기 좋은 위치이다. 우리도 오후 5시 전에 렌트카를 반납하고, 공항에서 버스타고 여기 도착까지 딱 30분 걸렸고, 다시 공항으로 비행기타러 갈 때도 25분 걸렸다.

제주 시청 술집 느린마을양조장 제주 시청점은 1층에 위치해 있어서 지나가면서 딱 눈에 띈다. 무!아스파탐 막걸리 무한리필 2시간 12,000원 행사도 하고 있고, 느린마을양조장에서 직접 만들어서 파는 막걸리를 TakeOut으로 사갈 수도 있다. 여기 막걸리 좋아하시는 분들은 여기서 1차 먹고, 2차로 구매해서 숙소, 호텔로 가지고 가서 마셔도 된다.

매장으로 들어가면 막걸리 색상???의 하얀 밝은 느낌을 느낄 수 있다. 좋은 소주는 좋은 막걸리로부터라는 글이 있고, 그 앞에는 느린막걸리가 배상면주가에서 생산된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어? 소주가 막걸리로부터? 라는 의문이 들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맞다. 막걸리도 쌀로 만들고, 소주도 쌀로 만든다. 그래서 느린마을양조장에서는 막걸리 -> 소주 이렇게 만드는 방법도 있어서 저렇게 적어둔 것 같다.

여기 매장은 구조가 ㄱ 자 형태로 되어 있다. 총 테이블은 7개 정도인데, 단체 손님을 받을 경우 최대 24명 정도를 받을 수 있는 것 같고, 우리가 방문한 날도 10명 단체 예약석이 있어서 예약석을 준비하고 계셨다.

그리고 실제 여기서 막걸리를 만드는 양조장이 있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이렇게 발효 시켜서 만든 막걸리는 만든 날짜에 따라 매장 내 냉장고에 바로 매장 손님에게 제공될 수 있도록 저그에 담아서 해당 날짜에 맞추어 넣어두기도 하고, 그 상태의 맛을 병에도 따라 두어서 테이크아웃 할 수 있게 하는 것 같았다. 그래서 냉장고 앞에도 봄, 여름, 가울, 겨울 칸이 나뉘어 있고 거기에 맞추어 저그에 담아둔 막걸리를 채워 넣는 것을 보았다.

| 제주 시청 술집 느린마을양조장 – 메뉴

여기 메뉴판은 2개로 나뉜다. 하나는 술 관련 메뉴판, 또 하나는 안주 관련 메뉴판이다.

예약을 하고 온 경우 이렇게 미리 인원수에 맞추어 자리를 셋팅해 놓으시고, 테이블 한 켠에 메뉴판이 놓여 있는데, 술차림 메뉴판만해도 한참 공부해야 할 정도로 다양한 술이 있다.

느린마을양조장의 대표 메뉴인 느린마을 생막걸리 도 4가지 종류(봄, 여름, 가을, 겨울)가 있다. 봄은 1~3일차, 여름 4~6일차, 가을 7~9일차, 겨울 10일차부터 라는데 그 날짜에 따라 막걸리의 신맛, 단맛, 탄산미가 달라진다고 한다. 겨울이 가장 단맛이 적어지고, 진정한 술꾼들의 막걸리라고 하니 우리는 우선 느린마을 생막걸리 1L 겨울을 주문했다. 위에 적었듯이 무한리필 1인 2시간 12,000원도 있지만, 무한리필로 마셨다가는 늦은 비행기 타러 못갈 것 같아서……

다음으로 음식 차림 메뉴를 보고 막걸리와 함께할 안주를 주문했다.

음식은 모둠부침개도 먹고 싶었으나, 우리가 선택한 메뉴는 막걸리하면 두부김치~!! 해물파전이지!! 그래서 이렇게 두 메뉴를 주문했다.

| 제주 시청 술집 느린마을양조장 – 주문 메뉴와 차림

먼저 주문한 막걸리가 나왔다. 막걸리는 이렇게 1L 저그로 나오는데, 거기에 저을 수 있는 막대기?에 겨울이라고 적혀있다. 뽀얀 것이 우유같이 생겼는데, 따라서 안주 나오기 전에 한잔 해봤다. 맛은??? 오… 시판 되는 다른 막걸리에 비해 확실히 단맛이 덜하다. 그러면서도 감칠맛 비슷한 단맛인데, 사장님게 물어보니 감미료 전혀 안 들어간, 누룩 그 자체의 단맛이라 그렇다고 하셨다. 그리고 우유 같이 뭔가 부드러운 맛도 있다.

다들 안주 나오기 전에 술이 먼저 나오면, 안주 나오고 한잔해~!! 해야 하지만, 이건 꼭 그렇지 않다. 그냥 술부터 마셔도 적당한 알콜 도수라서 음료수 마시듯 마셔도 될 정도이다.

막걸리를 한 잔 하고 있다보면, 주문한 안주들이 나온다. 해물파전 먼저 나오는데, 오징어, 새우가 들어있고, 빈 곳 없이 파들이 들어가 있다. 파전 크기는 피자 L 사이즈 크기 정도이다. 곧 바로 구워 나온 것이라 바삭하고, 고소한 식감에 막걸리에 안성맞춤인 메뉴이다. 오징어도 큼직하게 들어가 있고, 새우 살도 꽤 보인다. 집에서는 파전 한번 해먹으려면 몇장을 만들어야 하고, 한번 해 먹으려면 귀찮은데 여기서는 맛있는 파전 먹고 싶은 만큼만 주문하면 되니 좋다. 어쨌든 메뉴 하나가 나왔으니, 또 짠 하고 막걸리를 마셔본다.

아까 적었듯이, 막걸리만 마셔도 맛있는 곳이라…… 안주 나오기 전 이미 잔에 반이 비었다. 그렇게 마시고, 먹다보면, 다음 주문한 안주가 나왔다.

여기 두부김치는 김치볶음에도 돼지고기가 조금 들어가 있는데, 이렇게 옆에 한 줄 수육을 함께 준다. 두부는 다들 아는 맛이니 패스하고, 볶음 김치는 간이 적절하며, 달지 않다. 자칫 달면 막걸리 단 맛을 아예 죽일 수 있어서인지, 단 맛은 거의 없으며 적당히 신김치를 이용해 짭짤+새콤한 맛이다. 그리고 수육은 담백하기 때문에 위에 사진과 같이 마치 삼합처럼 쌓아서 한 번에 먹으면 된다.

주문한 메뉴가 다 나왔으니, 전체 영상하나 찍고 마저 마셨다. 그러다보면, 맛있는 막걸리가 가장 먼저 동이 난다. 또 다른 날짜의 맛이 다른 막걸리도 궁금했지만, 약주 맛도 궁금해서 느린마을약주 350ml를 주문해봤다.

약주는 이렇게 조그만 병과 함께 약주용 잔을 주는데, 그냥 보면 청주 같은 느낌이다. 그리고 따라서 마셔보면, 약한 술 향이 나면서, 마실 때 알콜 느낌은 쎄지 않고, 은은하면서 달콤한 향이 난다. 연태고량주 같이 찐하면서 확~퍼지는 향이 아닌, 은은하게 퍼지는 향이고 술을 다 넘기고 나면 그 향도 함께 사라진다. 소주보다는 도수가 약한 12% 라서 그런지, 어쨌든 소주의 쨍한 맛, 알콜 쏘는 맛은 없이 은은하고, 부드러운 향이다.

우리는 둘이서 딱 저렇게 먹었는데, 이런 저런 얘기하면서 먹어서 그런지 슬슬 배가 불러왔다. 안주 2개, 막걸리 1L, 약주 350ml 밖에 안 마셨는데…… Draft 무한리필 1인 2시간 12,000원 시켰으면 큰일 날 뻔했다. 많이 마셔봤자 3병 3L면 끝나지 않았을까? 싶다. 하지만 술 잘 마시는 사람들에게는 무한리필 메뉴로 봄, 여름, 가을, 겨울 각각 다 마셔보면 좋을 것 같기도 하다.

그렇게 즉흥 제주여행 2박 3일 마지막 날 저녁을 맛있는 막걸리, 약주와 함께 잘 어울리는 안주들을 먹고 제주 공항으로 향했다.

제주 시청 술집 – 느린마을양조장 봄, 여름, 가을, 겨울 같은 술 다른 맛이 궁금하다.

[ 영업 정보 ]

  • 영업 시간 : 매일 17:00 ~ 24:00 (라스트오더 23:30), 매주 일요일 정기휴무
  • 연락처 : 0507-1493-5103
  • 주차 불가 : 주변 공영 주차장 이용
  • 막걸리 무한 리필 1인 12,000원, 전문 소믈리에, 매장에서 직접 빚은 신선한 막걸리

[ 위치 정보 ]

본 포스팅은 이 블로그 운영자가 일부 금액을 지원받고 매장을 직접 방문하여 실제 식사한 후기를 주관적이며, 솔직하게 작성한 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