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kit Unggul UPC 회원 가입 관련 글을 지난번에 적었다.

UPC 회원 가입을 외국인이 할 수 있는지, 그 밖에 버기 요금은 어찌 되는지, 캐디는 필수인지, 비용은 어떻게 되는지 등등 WhatsApp으로 많은 문의를 했다.
그리고 몇일 전 아내와 둘이 골프를 치러 갔는데, 3~4홀 칠 때 쯤 엄청난 비가 왔다.
그러더니 사이렌이 울려서….. 근처 그늘집으로 들어가 있는데, 또 조금 지나니 사이렌이 울린다.
어떤 의미일까 궁금해서 그늘집에 비를 피해있는 동안 WhatsApp으로 문의를 해봤다.

첫번째 사이렌은 골프 치던 것을 멈추라는 것이다.
그리고 두번째 사이렌은 비가 잦아 들었으니, 다시 플레이 하라는 것이다.

오…. 로컬 연락처가 없어도, 주변에 사람이 없더라도…. WhatsApp으로 문의 했더니 다 알려준다.
마치 국내 카카오톡 서비스 챗봇 같은 느낌이다.ㅇ_ㅇ;,

암튼, 그렇게 치는데 자꾸 비가 왔다 안왔다 한다. 그래서 아내는 10홀부터 치는 것을 멈추었고, 나만 비 오는 중에 계속 한홀 한홀을 이어갔다. 그렇게 14홀인가 지날 때 날씨가 다시 좋아졌다.
15홀을 지나 16홀을 치려는데, 아내가 하는 말이… “A 아이언이 없어” 라는 당황스러운 얘기….
그래서 15홀에서 A 썼어? 라고 물어보니… 사용 안한 것 같다고 한다.

​뒤에 따라 오는 다른 분들이 있어서 되돌아 갈 수도 없고…. 10홀부터 쭉~ 스킵해와서… 8홀에서 혹은 9홀에서 어디서 잃어버렸는지…. 알 수도 없고… 어떻게 해야 하나? 당황스러운 상황…..
결국 WhatsApp으로 다시 문의를 했다.

요렇게 생긴 아이언 A를 잃어버리고 온거 같아. 10번~12번 홀인거 같은데… 아니… 8 ~12번 홀 어딘가에서 잃어 버렸어…라고 WhatsApp으로 얘기를 했다. 12시 20분쯤….
그리고 나머지 16 ~ 18홀은 안치고 우선 클럽 하우스로 돌아왔다.
클럽 하우스에 오니, 담당 직원이 Lost Report를 작성하라고 한다. 그래서 카운터가서 “아이언 A 잃어버렸는데, Lost Report 어떻게 작성해?” 라고 물어보니, 그냥 WhatsApp 연락처 하나를 알려주며, 거기에 사진과 함께 메시지 보내면, 찾은 경우 다시 메시지를 보내줄께.. 라고 대답한다.

그래서 알려준 번호로 다시 사진과 함께 메시지를 보냈다.

그리고 Lost 메시지를 12시 20분에 보낸 후, 1시 22분에 찾았다는 사진을 보내준다.
오!!! 찾았다. 20만원 굳었다. ㅎㅎ

그리고 내가 처음 메시지를 보냈던 담당자에게서도 동일한 연락이 왔다.

2시 22분에 카운터에서 담당자에게로 잃어버렸던 아이언 A가 넘어갔다. 로컬 연락처가 없어도, WhatsApp으로 요청 사항이 다 된다는 것이 신기했다. 다행히 아이언 A도 찾았고, 우리나라의 카카오톡과 같이 말레이시아에서는 WhatsApp이 다양한 예약에, 그리고 골프장에서 여러가지 요청 사항 있을 때도 유용하게 쓰이는 것 같다.​

여기서 결론은… 말레이시아에서는 각종 예약, 여러가지 요청 사항 등에 WhatsApp을 우리나라 카카오톡과 같이 많이 사용한다.!!!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