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몇몇 분들중에 이포(Ipoh)를 여행하고 오시는 분들이 꽤 있다. 나도 아내가 푸트라자야와 쿠알라룸푸르는 작년, 그리고 올해 오래 있었으니, 잠시 주변에 어딘가 가자고 해서 선택한 여행지 중 하나가 이포(Ipoh)이다. 극락원, 로스트월드 탐분+온천, 벽화거리 등등….. 후기를 별도로 써야 할 것도 있지만, 이번 후기는 1919 식당에 대한 내용이다.

​사실 1919 식당이 인터컨티넨탈 쿠알라룸푸르에서 멀지 않은 위치에 있긴 하다. 그때 갈 수도 있었으나, 쿠알라룸푸르에서는 클럼 메리어트 쿠폰도 써야하고, 예약도 어렵고 해서 갈 기회가 없었다. 아내도 1919 유명하다는데 작년에도 가보지 못했는데, 이번에 갈까? 했는데…
어? 구글 지도에 찾아보니, 1919 식당이 쿠알라룸푸르에 하나, 이포에 하나 총 두 개 지점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여기는 예약 안하고 가도 되겠지… 하고 Ipoh에 도착하고 그날 저녁 식사를 하러 가봤다.
어차피 위치 안찍어도, 구글 지도에 1919 Ipoh만 쳐도 나오니 지도는 생략한다.

6시 오픈인데, 5시 55분 쯤 도착해서 문 앞을 봤는데, 마침 오픈이라 되어 있다. 나중에도 얘기하겠지만, 이포(Ipoh) 시내는 하나의 통합 주차 시스템으로 운영되는데, 일요일은 전체 무료…. 그리고 월~토는 아침 8시 ~ 저녁 6시 사이만 주차료를 받으며, 나머지 시간은 주차가 무료이다.

입구에서도 한장 사진을 찍어보고, 들어가서 보니 대부분 예약석이고 예약했는지를 물어본다.
안했다고 하니, 카운터 가서 두 분이 상의를 하시더니…. 다행히 구석진 좌석 하나를 주셨다.

내부 중앙에는 손님이 있어서 전체를 사진 찍지는 못하고 요렇게만 찍어본다. 그리고 좌석에 앉으면 당연히 차이니스 티 한 티팟이 나오고, 메뉴판을 이렇게 주신다.

그렇게 유명하다는 1919 식당을 와서, 이제 주문을 해본다. 사실 미리 공부하고 왔다. 먹어야 할 것은 가지 튀김 + 1919 두부 이렇게 이고, 요리 한 두개를 더 시키면 된다. 먼저 가지 튀김은 첫번째 페이지에 Crispy Fried Eggplant 이 메뉴를 시키면 되고, 둘이라서 (S) 크기를 주문한다.

다음으로 Tofu 메뉴인데, 다른건 (S) 크기가 있는데, 1919 Tofu는 M 한 사이즈 고정이다. 그래도 이게 유명한데, 이거 주세요~! 했더니…. 놀라신다. 그러고 이거 사이즈 하나인데, 크다.. 괜찮겠냐? 라고 되물어보신다. 뭐 얼마나 크겠어? 그냥 트라이 해볼께요. 하고 달라고 했다.

그 다음에는 요리도 하나 시켜야 하니, Honey Boneless Chicken을 하나 더 주문한다.
살짝 놀라시기는 하시지만, 밥은 어떻게 할꺼냐고 하시길래…. 밥은 No. 했더니… 또 한번 되물어보시면서 진짜 밥 안먹어? 하시길래… No. 했다. (나중에 알고 봤더니, 보통은 4인 와서 1919 Tofu를 시키고, 흰 밥을 각자 시킨 후 두부를 떠서 흰 밥 위에 얹어 마치 마파두부처럼 먹는 것 같은 분위기였다. 결국 4인 메뉴를 밥 빼고 시켜서 겨우 둘이 다 먹었다.)

​그렇게 주문을 마치고, 하나씩 요리들이 엄청 빨리 나온다.

가지 튀김인데, 튀김은 음.. 고구마 튀김 느낌인데…. 가지를 튀긴 거라서 아주 달지 않을 것 같지만…..소스를 칠리 소스를 뿌렸다. 그래서 안 달수가 없다. 몇번 먹을 때는 어? 맛있네 하다가.. 반 이상 먹다보면 슬슬 질린다. (다들 맛있다고 계속 먹는다는데…. 내가 입이 짧아서 그럴 수도 있다.)

이건 음…. 닭고기 살만 있는 것에다가 어떤 사람 후기에는 탕수육 소스라고 하는데, 그건 아니고, 간장+설탕 느낌이다. 그런데 내 입 맛에는 간이 조금 쎈편이다. 가지 튀김도 그렇고, 닭튀김도 그렇고…. 둘다 간이 쎈데… 자극적인 음식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딱일 듯하다. 게다가 술 안주로도 좋을 것 같다.
그러나 나는 오로지 저녁 식사 대신으로 밥 없이 먹어서 그런지… 조금은 간이 ㅇ_ㅇ;,,,,
맛 없는 것 아니다. 맛은 있는데… 조금 간이 쌘 것 뿐이다. ㅎㅎ

다음 대망의 두부가 나왔다. 저거 잘라져 있는 것 안에….. 닭고기+새우+채소를 볶은 것이 들어 있다.
얘는 다른 음식에 비해 간이 쌔지 않았고, 그냥 먹어도 적당했다. 크기가 얼마나 크길래 그렇게 오바 하냐고 말할 수 있다.

요렇게 3개 음식 다 놓고 찍으면 다른 접시의 두배는 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진짜 양이 많긴 하다. 밥을 시켰으면 배불러서 다 못 먹었을지도???? 아… 저거 두부는 음…. 순두부 같은 느낌이고, 저렇게 튀겨진것 같은 색상은…. 마치 폭탄 계란찜 나올 때 먹다보면, 바닥부분 살짝 눌러서 붙은 그런 느낌의 식감과 맛이다. 두부인데도 계란 같은 맛도 나고 신기하긴 하다. 이건 2명 먹을때 양은 추천 안드리지만, 어쨌든 신기한 맛이기도 하고 맛있기도 하다. 두부요리 안 좋아하는 아내도 맛있다고 했으니….

​그렇게 작년에도 못 먹어본, 올해도 못 먹을 수 있었으나, 다행히 이포에서 먹어본 1919 식사였다.
다음에 또 오면 갈꺼냐고? 음…. 굳이 찾아가서 먹지는 않을 것 같다. 대신 쿠알라룸푸르 오면 시내에 와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이니, 찾아가서 먹을 것 같긴하다. 몇가지 안 시켰지만, 4인 정도 가면 이것 저것 시켜서 먹어도 좋을 그런 음식들이다. ​

저렇게 3개 먹고, 나온 금액은…. 67.25 링깃 대충 2만원 조금 넘는다.
밥까지 시켜서 먹었어도… 25,000원 안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