랑카위를 5박 머물다 왔다. 랑카위 가기 전 블로그를 검색해보면, 랑카위에 가서 초코렛과 위스키를 사야한다고 한다. 랑카위 섬 자체가 면세 구역이라서, 거기서 마실 술도 사서 거기서 먹으면 비싼 술 싸게 먹을 수 있다는 얘기도 있으니..​

그러나 나는 술은 잘 못하는 편이라, 술에 대한 정보도 그리 많지 않다. 술 맛도 잘 모른다.
그런데 뭔가 싸다고 하니 나도 사가야 할 것 같다. 그래서 검색을 시작해봤다.

​내가 머물 던 곳은 아래 지도에 있는 Cenang Beach 쪽 머큐어, 파크 로얄 두 군데 호텔 (나중에 각각 후기 쓸 예정이다.)과 세인트레지스 옆에 있는 웨스틴 이다.

왼쪽에 있는 Cenang Beach View쪽이 좀더 번화가 느낌이고, 길거리에 다양한 사람들이 다니며, Duty free 샵이 많다. 술, 향수, 초코릿 파는 곳이 훨씬 많으며, 가격도 세 인트 레지스 랑카위, 웨스틴 있는 쪽 보다 더 싼 편이다.

먼저 술에 대해서 얘기해본다.
대중적이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이 다들 잘 알고 있는 조니워커라 한다. Blue Label은 좀 비싼 편이니, 술 잘 모르는 내가 바로 사기에 아내가 머라 할 것이고…. 그보다 낮은 것으로 찾아봤다.

블루 아래가 18년, 그리고 다음이 Green 인데 이건 곡물 섞은 것이라던가… 암튼 그 것과 비슷한 것이 Gold이고, 그 아래는 레드라고 하는데…..
사진에도 18년 750 ml 가 235 링깃(71,000원)이다.
Island Green은 1L 178 링깃(54,400원),골드는 175 링깃(53,500원)이다.

그럼 이제 이 금액을 그 자리에서 면세점과 비교해봤다. 면세점에 파는 것도 있고, 안파는 것도 있다.
그리고 코스트코, 이마트 트레이더스 같은 곳에서도 싸게 판다는 정보가 여러 블로그에 있어서 가끔 찾아봤다.
그런데…. 음… 조니워커는 그냥 우리나라 면세점에서 행사할 때 사는 것이 제일 싸다는. -.-;,
지금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신세계 면세점 찾아서 보니….. 18년 750 ml 구매 금액이 66,163원이다. ㅎㅎ

그럼 뭐 사야 하냐고? 좋아하는 술이 각자 다를 것이니 비교하고 사야한다.ㅠ.ㅠ,
나는 다시 말하지만 술을 잘 모르기 때문에…. 그냥 남들이 유행한다는 술을 다시 찾아봤다.

​그래서 두번째로 찾은 것이 글랜피딕(Glenfiddich)이다. 이것도 면세점에서 파는 모델이 있고, 안파는 애도 있다. 먼저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 12년은 면세점에 안나오고, 750ml가 75,000원이면 그나마 저렴하게 산 것이라는 글을 봤다. 그래 너로 정했다. 이제 얘만 열심히 가격을 찾아본다.

요렇게 전시되어 있다. 12년, 15년은 1L 이고, 18년은 750 ml 이다.
사진 확대해서 보면 가격이 보이긴 하는데…
15년 1L 275 링깃(84,000원), 12년 1L 190 링깃(58,100원), 18년 750ml 345 링깃(105,500원)이다.
가격이 잘 안보이는 것 같아서 더 가까이도 찍어봤다. 어차피 내가 살 것은 12년이니까… -.-;,

그럼 이제 이걸 국내에서 파는 것과 비교해야 하는데, 신세계 면세점 기준
18년 벳 4 퍼페추얼 컬렉션 700ml 138,000원 – 같은 건지 모르지만 랑카위 18년 105,500원
15년 벳 3 퍼페추얼 컬렉션 700ml 93,392원 – 랑카위 15년 1L 84,000원

​어???? 어쨌든 년수는 같은데 확실히 랑카위가 더 싸다. 15년은 1L인데도 랑카위가 더 쌈.
12년은 코스트코 같은 데에서 파는데 750 ml가 75,000 원이라고 하는데, 여긴 1L가 58,100원이다.
그럼 이제 이녀석으로 결정하고 내가 산 곳은….. Cenang Mall 옆에 위치한 Warisan 이라는 초코릿 엄청 많이 파는 Duty free 그 안에 조그맣게 있는 면세 술 가게이다.
얼마 주고 샀냐고? 182 링깃이다. 발품 팔아도 다 거기서 거기고, 10 링깃 차이밖에 안난다.

최종 가격은 글랜피딕 (Glenfiddich) 12년 1L 182 링깃 55,700원에 샀다.

​랑카위 -> 쿠알라룸푸르 공항 -> 인천까지 오는데….
랑카위 -> 쿠알라룸푸르 공항은 내국항이라서 술을 기내에 들고 탈 수 있다.

그리고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인천까지는 위탁 수하물로 맡겨야 하기 때문에 Fragile (깨지기 쉬운) – 취급주의 붙여달라고 요쳥해서 무사히 집까지 가져 왔다.

그리고 오기 전에 랑카위 공항에서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도 술 코너 가서 내가 살 것 얼마에 파나 찾아보고 왔는데… 290 링깃 (88,700원)에 팔더라는 -.-;, 심지어 조니워커는 랑카위 공항, 쿠알라룸푸르 공항이 확실히 비쌌다. ​

그러니 혹.시.나… 랑카위를 가신다면, 거기서 비싼 술 싸게 드시고 오세요~!
저 같이 술 잘 모르시는 분들은 미리 공부해 가시고, 가성비 잘 찾아보셔야 합니다. ㅎㅎ

​다음으로 사야할 것이 초코릿이다.
말레이시아 가기 전까지, 작년에는 당연히 몰랐고, 올해도 가서 알았던 것이… Beryl’s 티라미슈 초코릿이다.
Beryl’s 초코릿은 말레이시아가 원산지라고 한다. 그래서 선물용으로도 많이 사가는 것이라 한다. 먼저 쿠알라룸푸르의 차이나타운과 센트럴 마켓이 있는 곳에 Beryl’s 티라미슈 초코릿을 파는 가게가 종종 있다.
가격을 살펴보면, 180g 하는 것이 22.5 링깃(6,900원), 300g 이 28.9 링깃(8,900원) 이다.

이거는 쿠알라룸푸르 공항 근처에 위치한 미쓰이 아울렛 파크(Mitsui Outlet Park)를 가봐도 비슷한 금액이다. 그럼 이제 가격 비교로 랑카위 Cenang Beach 근처에 가격을 살펴본다.
그랜피딕 술을 샀던 Warisan 이라는 Duty free 가게는 조금 비싸다. 180g 18.9 링깃, 300g 24.9 링깃

그리고 그 주변을 찾다보면, cenang gmart라는 곳이 있는데… 여기가 규모는 작은 데 많이 싸다.
180g 17.9 링깃, 300g 22.9 링깃이다. 또 180g 좀 더 싼 곳이 있는데, 여기는 Warisan 기준 cenang gmart와 반대 방향…. 수족관 있는 곳에 위치한 The zon duty free zone 이다. 180g 17.5 링깃이다.

​같은 180g을 살 경우 쿠알라룸푸르에서는 22.5 링깃 하던 것이 랑카위에서는 17.5 링깃으로 떨어진다. 게다가 사람들이 가장 많이 사가는 초코릿이 빨간색 통 티라미슈인데, Warisan 옆 조그만 마트에서 16.9 링깃까지 파는 것을 보기도 했다.

궁금하신 분들은 자세히 읽으시겠지만, 그냥 그래서 단순 비교로 얼마나 차이 나는데? 라고 하시는 분들 있을까봐… 간단히 적자면. 180g Beryl’s 티라미슈 초코릿이 쿠알라룸푸르보다 랑카위가 5.6 링깃 더 싸다.
조그만 한 박스당 5.6 링깃 (1,700원) 수준이지만, 10박스 사면 17,000원 차이가 나게 된다.
그러니 큰 차이는 아니지만, Beryl’s 초코릿은 랑카위 가시는 분들은 거기서 사오세요~!!!

​그래서 난 이만큼 사왔다. ㅎㅎ 랑카위에서만 사왔고, 사이드에 좀 다른 애들 쿠키 들은 아내가 맛이 궁금해서 이미 뜯어 먹은. -.-;, 180g 조그만 박스 애들은 주변 지인 선물, 위에 300g 큰거는 가족 선물로 적당한 것 같다.

요기까지 랑카위에서 Beryl’s 초코릿과 블랜디드 위스키 사는 얘기 끝~!!!
돈 계산으로 복잡한 글이지만, 초코릿 사실 분들은 랑카위 가시는 경우 거기서 선물용으로 사세요~!!